“한우 조각 투자 돈 된다고 들었소” 흥행 성공…비결은?
뱅카우, 첫 공모 청약률 200% 넘겨…한우 조각투자 인기 ‘급부상’
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
가축투자계약증권 1-1호 청약률 208% 달성해
“50대 이상 중년층 한우 조각투자 관심 보여”
(사진=이미지투데이)
[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] 국내 최초 한우 조각투자 상품을 내놓은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가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. 부동산, 미술품 등 조각투자 상품들이 최근 공모율 100%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탁키퍼의 투자계약증권이 공모율 200%를 넘기면서 잠잠했던 조각투자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.
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의 ‘가축투자계약증권 제1-1호’가 공모 청약률 약 208%를 기록했다. 해당 증권은 1주당 2만원에 총 2만1630주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공모 금액은 4억3260만원이다. 1-1호 증권 공모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, 오는 5일 증권 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.
뱅카우는 국내 최초로 기초자산 한우 100두를 2개 증권으로 나눠 패키지화해 발행하는 가축투자계약증권을 선보였다. ‘가축투자계약증권 제1-2호’ 공모는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. 총 2만1710주를 모집하며 총 공모액은 4억3420만원 규모다.
뱅카우의 한우 조각투자는 공모 자금으로 송아지를 매입, 사육한 뒤 판매해 수익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다. 해발 700미터 고랭지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한우농가에서 사육한다. 8~9개월령 송아지를 매입해 30개월령에 출하·매각하는 식이다. 투자 만기는 약 18개월일 것으로 예상된다.
업계에선 한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. 상대적으로 고가의 자산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지만, 한우 조각투자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. 또 자신이 투자한 한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.
한우 조각투자의 경우 타 조각투자와 달리 50대 이상 중년층의 투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. 특히 한우농가 등 축산업계 종사자들이 축산업 관련 조각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. 시장에선 뱅카우의 첫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업계에선 1-2 투자계약증권 공모까지 무난히 완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.
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“한우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한우 조각투자의 매력”이라며 “자신이 투자한 한우가 성장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 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을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